백악관 "15일 미중 정상회담"…사전 기싸움 팽팽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서로 자국과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상대를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 건데요. 백악관은 현지시간 15일 첫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중간 영향력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화상으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APEC 국가들의 강력하고 믿을 만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보장을 위해 APEC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개방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의 생명선"이라며 "중국은 흔들림 없이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양측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APEC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앞세워 서로를 견제한 것입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저녁 예정된 첫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백악관은 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중국에 미국의 우려를 솔직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회 담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려하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력하는 분야도 있겠지만 대통령은 우리가 염려하는 분야에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첫 회담은 구체적인 성과물을 기대하기보다는 경제와 안보, 인권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측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측이 협력 가능한 분야로 꼽히는 북핵과 기후변화 등에 있어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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