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첫 회담…무력충돌 방지 위한 '가드레일' 논의

2023-06-18 0

미중 외교장관 첫 회담…무력충돌 방지 위한 '가드레일' 논의

[앵커]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미중 전략 경쟁이 첨예한 가운데, 갈등을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되는데요.

오늘(19일)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맞이합니다.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걸어들어온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며 사진을 찍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바이든 정부 초대 국무장관에 오른 블링컨 장관과 올해 초 외교부장에 부임한 친강 부장이 직접 대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월 중국 방문을 계획했던 블링컨 장관이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지 넉 달 만이기도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에 앞서 소통채널 구축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이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방중에서는 미중 간 전략경쟁에 따른 갈등이 무력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에 대한 논의, 또 대만해협 긴장 고조에 대한 양측의 입장과 상호 '마지노선'이 심도 있게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6월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블링컨 장관에 앞서 마지막으로 중국을 찾았던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도 시 주석을 만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을 예방할 경우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초청과 이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의사 교환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이 미중 관계는 물론 심각한 한중 간 갈등 국면에도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한일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블링컨 #미중_회담 #외무장관 #가드레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