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회담…"대만 문제 집중 논의"
[앵커]
미중 외교장관이 뉴욕에서 회동했습니다.
미국은 대만해협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는데요.
미측은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할 경우 마주하게될 후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다시 얼굴을 마주 했습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 이어 두달 만의 양자 회동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의 초점은 대만이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가 세계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군사 개입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변하지 않았음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중국에도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대중국 원칙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냉전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40년간 분쟁을 예방에 도움을 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소통라인을 유지하고, 특히 긴장 상황에서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선 중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마주하게 될 후과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고 추가 도발행위를 저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하고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가운데 양측이 이에 대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미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회담 내용에는 북한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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