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언급 "조선 국정 농단한 위안스카이" 누구? [앵커리포트] / YTN

2023-06-14 1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우리 정부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 발언을 해왔죠.

윤석열 대통령이 싱 대사에 대해 구한말 조선에 주재하면서 내정 간섭을 했던 청나라 인물, 위안스카이를 떠올린다는 사람이 많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안스카이, 우리 발음으로 '원세개'가 익숙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청나라 정치인인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식민지 수준의 내정 간섭으로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를 철저하게 봉쇄한 장본인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정세 안정을 빌미로 위안스카이를 조선에 파견했습니다.

임오군란을 일으킨 군사를 상대로 한 전투에도 참전했고요.

또 임오군란의 배후라며 흥선대원군을 납치해 청나라로 보내버렸습니다.

2년 뒤 갑신정변 때에는 김옥균이 이끌던 개화파 그리고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해 당시 조선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조선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총리교섭통상대신'으로 서울에 부임했는데요.

지금의 주한 대사 역할을 했던 겁니다.

이때부터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 시작됩니다.

식민지 수준으로 내정과 외교에 간섭하고 경제 침탈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동시에 일본과 러시아를 견제했습니다.

위안스카이, 한마디로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야욕이 투영된 인물인 거죠.

또 위안스카이의 만행에 대한 기록도 많습니다.

입궐할 때, 고종 앞까지 가마를 타고 가고 고종에게 삿대질을 했다고 하고요.

조선 정부 공식행사에선 언제나 상석에 자리했다고 기록됐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주한 주중대사를 이런 인물에 빗대 겨냥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대통령실은 중국 정부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싱 대사의 처신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사실상 일축한 상황.

먹구름이 드리우는 한중관계,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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