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원인은 "연결부위 마모"
[앵커]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진행됐습니다.
1차 조사 결과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부위가 마모돼 역주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입니다.
출구가 샌드위치 패널로 완전히 봉쇄된 가운데 철도경찰대와 국과수 등 합동 조사요원들이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된 9m 길이의 승강기로,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돼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 해당 에스컬레이터의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부위가 마모됐고 보조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에스컬레이터가 탑승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채 그대로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연결구가 마모돼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된 것으로 일단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연결부가 마모된 원인에 대해서는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정상 작동하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일시 정지했다가 수 초 뒤 뒤쪽으로 밀리면서 탑승객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져 1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는 수동으로 조작된 정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9월과 지난달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모두 합격판정을 받아 의문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철도공사는 역주행 사고 원인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를 즉각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승객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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