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역주행 에스컬레이터 합동조사…"원인 규명"
[앵커]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사고 발생 5일 만에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역주행의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입니다.
출구가 샌드위치 패널로 완전히 봉쇄된 가운데 합동 조사요원들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철도경찰대와 국과수 요원 등 19명이 현장조사에 참여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철도경찰대가 주관하고 승강기안전공단, 국과수, 교통안전공단 여러 기관이 참여해서 지금 합동 조사를 지금부터 실시할 예정이고요."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된 9m 길이의 승강기로,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던 이용객들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넘어져 14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정상 작동하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일시 정지했다가 수 초 뒤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는 수동으로 조작된 정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기계적 결함이나 노후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9월과 지난달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모두 합격판정을 받아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철도공사는 역주행 사고 원인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를 즉각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승객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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