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속·시야 악조건속 북 발사체 인양 '난항'…오늘로 일주일째

2023-06-06 190

유속·시야 악조건속 북 발사체 인양 '난항'…오늘로 일주일째

[앵커]

우리 군의 북한 발사체 인양 작전이 오늘(6일)로 일주일째를 맞게 됐습니다.

군은 펄 속에 박힌 발사체 잔해에 추가 결박을 시도하곤 있지만 어제(5일)도 빠른 유속과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5일부로 북한 발사체 인양 작전 엿새째를 맞았지만 이렇다할 큰 소득은 없었습니다.

작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해저 75m 아래 2노트로 빠른 유속과 50㎝에 불과한 가시거리입니다.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진행 중입니다. 현장의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고 위험성도…."

비교적 물결이 잔잔한 정조 시간에 잠수사를 투입시키다보니 실제 물 속 작업 시간도 하루 4시간에 불과하다는 게 군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기체 중독을 막는 잠수 장비인 '가감압 체임버' 운용도 제한이 있다보니 투입할 수 있는 병력 운용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2단 발사체 동체로 추정되는 잔해가 길이 15m, 직경 2~3m로 상당한 부피와 무게를 보인 데다 매끈한 원통형 구조이다 보니 결박 작업에 어려움은 더 큽니다.

지난달 31일 군은 발사 당일에 잔해를 발견했지만, 결박했던 줄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끊어진 바 있습니다.

"최초 인양 시에 그것이 다시 물속으로 빠지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인양 시에는 장병들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있었고…."

발사체 일부만을 결박한 군은 나머지 부분을 결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6일부로 인양작전 개시 일주일째를 맞게 된 군 관계자는 "동체 아래 바닥을 파내든, 동체 한쪽 편을 들어올리든 결박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 3단과 탑재체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로 발견된 잔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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