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도 "왜 일 키우나" 불만…상임위원장 꼭 움켜쥔 정청래 [현장에서]

2023-06-05 178

“행정안전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청원이 5만 명을 돌파했다. 당원들의 명령을 당은 진중하게 생각하고 바로 발표해야 할 것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그는 감사원의 중앙선관위 감사 방침에 대해 “권한이 없다”고 비판하더니, 대뜸 “이는 행안위 소관 업무”라며 당원 청원 얘기를 꺼냈다. 지난달 30일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와 5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이 청원의 제목은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 내정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였다. 형식적으론 당원 청원 얘기를 꺼냈으나, 실제론 자기 민원을 당원의 입을 빌려 호소한 셈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호불호가 갈리는 정치인이었지만, 그간 ‘시원하게 말한다’는 평가만큼은 이견이 없었다. 특히 세세한 법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민심’에 호소하는 화법은 지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대의원제 폐지의 기수(旗手)를 자처하며 ‘기득권 타파론’을 앞세웠던 게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당 최고위 회의서 “대의원을 장악·지배하는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당 혁신의 시작이고 핵심”이라고 했고, 29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국회의원은 기득권”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웃는다. 국회의원은 조용히 있으라”고 했다. 방송 진행자는 “최근 정청래 최고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진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의 행안위원장직 앞에선 사뭇 달라진 화법을 선보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7853?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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