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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은 자폭한 것” 주장한 음모론자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6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외부에서 영입한 ‘전권’ 혁신위원장이 논란 끝에 9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해당 인사가 “천안함은 자폭을 미 패권 세력이 (북한의 폭침으로) 조작한 것” “코로나19 진원지가 미국” 등 음모론을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또 “당 쇄신의 전권을 주라”는 비명계 요구로 기용한 인사가 알고 보니 ‘이재명 지키기 대책위’ 제안자였던 이 대표 강성 지지자란 점도 논란이 됐다. 비명계에선 “이재명식 혁신의 민낯”이란 반발이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가 전날 밤 최고위원들에게 직접 추천한 인사다. “혁신위의 명칭, 역할 등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면서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어느 정도 ‘전권’을 부여하겠단 뜻도 밝혔다. 이 이사장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 출신으로, 이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설립한 ‘한반도재단’ 이사를 맡았다.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 기업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를 지낸 뒤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운동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그를 “성공한 CEO면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놓치지 않고 수십 년간 공동체 활동을 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채 1시간도 안 돼 이 이사장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에서 제기한 음모론이 온라인에 퍼졌다. 지난 2월 10일 페이스북에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를 언급하면서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라고 쓴 게 대표적이다. 미국이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는 음모론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다. 2020년 3월엔 중국 관영매체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782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