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식 행사 중 또 '꽈당'…트럼프 "조심했어야"
[앵커]
올해 여든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또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반복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 세계 동맹,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위성 발사 시도에 나섰다 실패한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도 거론했습니다.
"인도 태평양에서 우리는 동맹을 심화시키고 또 한국 및 일본과의 3자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역내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대화하고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설이 끝난 이후였습니다.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한 뒤 자리로 돌아가다 크게 휘청이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넘어진 것입니다.
즉각 달려나온 경호원과 사관학교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뭐에 걸렸다는 듯 바닥을 손으로 가리켰는데, 백악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사는 무사히 마쳤지만 또 다시 공개 석상에서 넘어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 번이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취임 이후 비슷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엔 개인 별장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고 2021년 2월엔 전용기 계단을 뛰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졌습니다.
차기 대선 최대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이 원래 미끄럽다면서도 조심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안 넘어지려면 조심해야 해요. 경사가 졌다면 발끝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백악관은 즉각 SNS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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