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난해 유튜브 방송서 활동 잠정 중단 발표
BTS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하이브 주가 24% 급락
방송 직전 주식 매도한 직원 3명 ’기소의견’ 송치
지난해 방탄소년단, BTS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선언에 충격을 받은 건 팬들만이 아니었죠.
소속사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역시 큰 손해를 봐야 했는데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해를 피한 하이브 직원들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늦은 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갑작스레 음악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 방탄소년단(지난해 6월) : 조금은 찢어져 봐야 이렇게 다시 붙일 줄도 알고….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 위해 굉장히 좋은 시기이자 스텝인 것 같아요.]
이튿날 BTS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20만 원에 근접하던 주가가 하루 만에 24% 넘게 빠지면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기 직전, 보유 주식을 다량으로 매도한 일부 직원들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이런 수상한 주식 거래를 인지하고 수사한 결과, 하이브 직원 3명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BTS가 곧 활동 중단을 발표할 거란 사실을 미리 알고,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치운 거로 드러났습니다.
주가 급락 전에 매도해 결과적으로 모두 2억 3천만 원 손실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브가 BTS와 함께 성장해온 만큼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이들의 활동과 밀접하게 연계된 점을 악용한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상장된 연예 기획사는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 계획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공식 발표가 아닌 SNS 영상으로 불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면 투자자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영발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 : 주권상장법인은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적시에 올바른 방법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직원들의 경우 보안 서약을 받고 유의 사항도 안내... (중략)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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