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안 발표 이후 에어컨보다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적게 드는 선풍기 매출이 2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 절약을 위해 절전형 멀티탭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가 운영 중인 가전 매장입니다.
전기요금이 오른 뒤 달라진 풍경은 선풍기 판매를 위해 찾는 고객이 늘었다는 겁니다.
[하정일 / 'E' 가전매장 직원 : 전년 대비 기준으로 해서 주말 간 30~35% 정도가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아직 늘지 않았거든요. 수요가….]
지난해 대비 선풍기 매출 신장률을 보면 인상 발표 당일 96%, 다음 날 243%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대형마트 가전매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 시기 전후 일주일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선풍기 매출은 210% 정도 상승했습니다.
집에 에어컨이 있는데 요금 부담에 선풍기를 사러 온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전종선 / 서울 성산동 : 에어컨은 전기요금 부담되니까, 싼 선풍기라도 쓰려고…. 집에도 (선풍기가) 있는데 오래돼서 새로 바꾸기도 하고 요금도 절약하자 그거죠.]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절전형 멀티탭 판매도 증가셉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선 인상안이 발표된 15일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날보다 매출이 441% 뛰었습니다.
[설민협 / 'G' 온라인쇼핑몰 직원 : 전기료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절전형 멀티탭을 찾는 수요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멀티탭 제품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절전형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사례이거든요.]
평소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도 선풍기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선풍기 같은 고효율 냉방 가전 매출 증가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그래픽 : 주혜나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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