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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공실률 2배 급증..."무서웠던 2020년, 올해는 부디" / YTN

2020-12-31 1

새해를 맞았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석 달 전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이태원이나 명동의 공실률이 급증한 모습 전해드렸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다시 가본 현장,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식당.

장사가 잘 될 땐 점심에만 80그릇도 팔았는데, 이제는 온종일 열댓 그릇 팔면 다행입니다.

그나마 버티는 건 단골손님들 덕분.

장사를 접은 이웃 가게가 한둘이 아닙니다.

[박수연(가명) / 서울 명동 한식당 지배인 : 한 6월부터? 하나씩 하나씩 다 나가고…. 문 열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로 힘들죠.]

폐업이 속출했던 지난해 10월 명동거리, 지금은 어떨까.

석 달 만에 다시 찾은 명동 거리입니다.

돌아 다녀보니 임대 문의 안내가 붙은 곳은 더 늘었고 마주본 가게가 모두 비어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공실률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상점 열 곳 가운데 세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태원에도 다시 가봤습니다.

지난해 5월 클럽 발 감염 사태 이후 상권은 되살아나지 못한 채 멈춰 있고, 석 달 사이 공실률은 두 배나 뛰었습니다.

폐업 직전까지 간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해련 / 이태원 세탁소 운영 : 상가 한번 돌아보러 가면은 그냥 (다들) 누워서 자고 있고…. 그러다 보면 한 사람이라도 들어올 수 있고 저 오늘 3천 원 벌었어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신촌·홍대 지역은 그나마 공실률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심야 영업 제한과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빡빡한 방역 지침 속에 허덕이긴 매한가지입니다.

[최 모 씨 / 홍대 한식집 운영 : 무서운 한해였다? 2020년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거 같아요. 하루 눈 뜨면 또 다른 정책이 나오고 확진자가 늘어나고….]

근근이 영업을 이어가는 자영업자들도 10명 가운데 3명은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섭다고까지 느꼈던 2020년의 먹구름이 하루빨리 걷히기를, 그래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새해의 시작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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