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우세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습했습니다.
시민들은 밤새 이어지는 드론 공격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야나 / 키이우 주민 : 우리 위에서 무엇인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애들은 겁에 질려 뛰어왔고 복도로 가보니 모두 거기 앉아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1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규모 면에서 이번이 가장 큽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동시에 54대의 드론이 공격하는 러시아의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거의 모두 격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모두 59대의 드론을 발사했지만 5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시에 따르면 솔로스키 지역에 있는 한 주유소에 추락한 드론 파편에 맞아 41세 남성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습니다.
대규모 공습과 함께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진지한 행동은 시작도 안 했다며 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안드레이 켈린 /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 : 우크라이나가 우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러시아는 16배나 크고 진지한 행동은 시작도 안 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서방 국가들의 F-16 전투기 지원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확실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단계적 확전 행위"라면서 " 이런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별력 있는 서구인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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