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습이 적중됐습니다.
드론 공격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은 필연적으로 러시아로 돌아간다며 본토 공격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요일 새벽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폭발 지역으로 다가갑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보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3대를 요격했지만 모스크바 서쪽에서 기업 사무실과 상가로 쓰이는 건물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이 떨어진 곳은 모스크바 내에서도 현대식 고층건물이 밀집한 '모스크바 시티' 경제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모스크바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전쟁을 먼 얘기 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안나 파블로바 / 모스크바 시민 : 새벽에 끔찍한 소음 때문에 깼습니다. 천둥인 줄 알았는데 비도 안오고 내 개는 무서워하며 소파 밑에 숨었습니다.]
드론 공격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서 러시아 본토 공격 의지를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서서히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불가피하고 지극히 공정한 과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소한 표면적으로라도 러시아인 일상에 전쟁이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막으려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점점 더 많은 무인기를 단순한 정찰 목적을 넘어 실전 배치하면서 전쟁을 러시아 본토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에도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청사에서 2㎞ 정도 떨어진 지역의 비주거용 건물에 드론 공습을 가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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