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시한 다음달 5일로 늦춰…부채협상 진전
[앵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진전이 있지만 타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채무불이행 경고 시한을 다음달 1일에서 5일로 늦추면서 협상 시간을 며칠 벌 수 있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2년간 연방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현재 약 31조 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방향으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지출 가운데 국방과 보훈을 뺀 나머지 항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세부 사항을 두고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주말에도 실무협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우리는 어젯밤 내내 협상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다시 진전을 이루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채무불이행 경고 시한을 내달 1일에서 5일로 나흘 늦추면서 시간에 쫒기던 협상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내달 초 돌아오는 1천3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보장과 군인연금 지급은 맞출 수 있다면서 이후 금고가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가 다음 주 월요일인 미국 현충일까지 휴회에 들어가는 점, 합의를 해도 법안 처리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시한은 빠듯합니다.
또 주말동안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는다고 해도 여야 모두, 합의에 반대하는 내부 강경파를 설득하는 과정이 남아있어 한 차례 더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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