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30대 남성이 항공기의 비상구를 강제로 열면서 발생했습니다.
비행기에 승무원 6명이 있었지만, 착륙 직전이라 안전 벨트를 하고 있어 남성의 돌발 행동을 막지 못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문이 열린 채 계류장에 멈춰 서 있습니다.
출입문에 연결된 경첩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도 일부 보입니다.
200m 상공을 날던 항공기의 비상구가 열린 건 30대 A 씨의 우발적인 행동 때문입니다.
A 씨는 비상 탈출구 옆좌석에 앉아 대구로 가던 중 갑자기 비상구 레버를 당겨 문을 강제로 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체포될 당시 혼자 걷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였습니다.
[A 씨 / 피의자 : (왜 열었어요?) ".......]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승무원 6명이 있었지만, A 씨가 비상구를 여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승무원들이 착륙을 위해 복도 건너편에 안전벨트를 매고 앉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비상구 쪽 승객에게는 이륙 전 조작법을 의무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비상구 옆에도 사용법이 적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현우 / 아시아나항공 대리 :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조작해 문을 열어 발생한 사건이며, 해당 승객은 현재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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