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발사 취소…추진제 충전 전 발견 다행
[앵커]
누리호 발사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최대 이변인 기상도 문제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발사 3시간을 앞두고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모든 것이 올스톱됐습니다.
그나마 추진제 충전 전에 발견해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 6시간을 앞두고 누리호는 본격적인 발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변수로 꼽힌 기상도 발사 방향으로 강풍과 낙뢰 영향이 없어서 발사 시간도 예정대로 정해졌습니다.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예정대로 오늘 18시 24분 정각에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지만 발사관리위원회 발표 1시간 만에 이상기류가 감지됐습니다.
발사체 추진기관 구성품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겁니다.
2시간 만에 다시 브리핑룸에 선 오태석 차관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아니라며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PLO, 자동 운영 모드에 가면 다시 문제 이상으로 인해서 중단될 우려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발사는 취소하기로..."
발사를 위해 추진제가 막 충전되기 직전에 발사 작업이 중단된 겁니다.
문제가 발견된 건 발사 3시간 전입니다. 연료와 산화제 등 추진제가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돼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사안이어서 우려가 크지 않지만 만약 추진제가 들어간 상태에서 하드웨어적인 문제까지 겹치면 재발사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연구진들이 발사대에 올라가서 수동으로 그 연료를 다 빼내는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번거로운 작업이고…(연료의) 유증기가 자칫하면 또 화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문제라면 하루 만에 발사 결정이 날 수 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다음주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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