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화폐 거래 사실이 드러난 김남국 의원은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신생 코인에 손해를 감수하며 투자해 비정상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매수 전 사전 정보를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슷한 시기 같은 가상화폐를 산 사람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이 처음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는 '비트토렌트'입니다.
김 의원이 처음 구매한 지난 2021년 2월엔 개당 1원 정도였지만, 두 달 만에 12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김 의원은 이른바 '김치 코인'을 낮은 가격일 때 사들이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지난해 2월 투자를 시작한 메콩코인의 경우, 개당 가격이 6천9백 원 정도일 때 5만여 개를 사들였는데, 나흘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4천만 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뒀습니다.
또 다른 코인인 마브렉스 역시 거래소 상장 직전 사들였고, 공교롭게도 한 달도 안 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1월과 2월 거래소를 우회까지 하면서 모은 위믹스 코인 수십억 원대를, 손실까지 감수하며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 토큰'으로 바꾼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 형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김 의원의 클레이페이 매수는 투자가 아닌 자금 세탁 목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이 고점 직전에 코인을 사들이고 비주류 코인에 이른바 몰빵 투자한 점 등을 볼 때, 사전 정보를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때문에 김 의원이 코인을 매수한 시기, 비슷한 거래가 더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럿에게 정보가 제공된 흔적이 남아 있다면 더 쉽게 정보 제공자를 특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변창호 / 가상화폐 전문가 : 그때 비슷한 시기에 매입해서 수익을 본 계정을 쭉 나열해서 특정을 해보면 아마 특정 정치인 집단이 나올 수가 있으므로 이런 것들을 좀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른바 콜드 월렛으로 불리는 오프라인 가상화폐 지갑 관련 기록도 확보해 김 의원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이은선·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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