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일주일째' 손준호…中 매체 "최대 징역5년"
[앵커]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수뢰 혐의로 중국에 구금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베이징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어제(17일) 우리 영사를 면담한 손 선수는 본격적인 법적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구금 중인 손준호 선수를 영사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선수가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공안에 붙잡힌 지 엿새 만입니다.
면담은 1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손 선수는 영사를 통해 가족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걱정하지 말라는 안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손 선수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손 선수 측도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손 선수 에이전트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변호인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변호인단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변호인 접견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중국 매체들은 손준호 선수에 대해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엊그제(16일) 중국 외교부가 손 선수의 수뢰혐의를 확인한 이후 중국 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에 의해 법에 따라 형사 구류됐습니다. 중국은 법치국가로 관련 사건을 법에 의해 처리하고, 당사자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할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손 선수에 대해 중국 축구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선수라고 보도했습니다.
법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형법을 어기면 외국인이라도 중국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며 "과거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 선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두고도 날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시나닷컴은 한중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상황에 중국 축구에 대한 이미지도 더욱 악화됐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 내용을 문제로 삼았는데요.
중국 당국이 실체적 증거 없이 외국인 선수를 붙잡아갈 수 있겠느냐며, 손 선수가 체포된 것은 분명한 혐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는 손 선수가 특정 경기에서 심각하게 비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며 혐의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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