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찰위성 1호기 참관…"차후 행동계획 승인"
[앵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사업을 점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발사준비위원회에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앞서 북한이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를 지시했다는 얘기입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운반 로켓 조립과 발사대 공사만 끝나면 언제든지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정찰위성 참관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을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다그치라"고 지시한지 약 한 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보유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면서 "한미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가증될수록 이를 억제하고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주권과 정당방위권은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이며 "우주 군사 및 과학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진일보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정찰위성 참관에는 국가우주개발국 시찰 때와 마찬가지로 딸 주애가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참관을 계기로 북한이 군사위성을 실제로 언제 쏘아 올릴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발사 시기로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인 이번 주말, 우리 위성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될 오는 24일, 대규모 한미 연합 화력 훈련이 예정된 25일 등이 유력한 날로 꼽힙니다.
이달과 다음 달을 넘기면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7월 27일,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에 맞춰 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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