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연장전으로…바이든-푸틴도 촉각

2023-05-15 1

'튀르키예 대선' 연장전으로…바이든-푸틴도 촉각

[앵커]

우크라이라전을 포함해 유럽 안보지형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튀르키예 대선이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갔습니다.

대선 개표 결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 승부는 결국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주 뒤 열릴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바라는 거라면 이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야권 단일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개표 초기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과반 득표가 점쳐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계속 좁혀졌습니다.

이번 대선은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하면 2033년까지 사실상 30년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됩니다.

야권은 이번 대선을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극심한 경제난에 지친 시민들의 에르도안 철권통치에 대한 불신감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으로, 대선 전 여론조사에선 5~6%포인트 차이로 야권 대표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여당이 계속 정권을 유지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겁니다. 반드시 야당이 집권해서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미국과 러시아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에 없어서는 안 될 교역 파트너로 그동안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도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

외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 실패는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패로 간주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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