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샴페인'...172년 전 한국-프랑스 첫 만남의 기억 / YTN

2023-05-13 1

1851년 5월 한국-프랑스 ’첫 만남’ 기념 공연
’역사 속 한국과 프랑스, 그 첫 만찬’ 행사
막걸리와 샴페인, 첫 만찬 기념 ’우정의 증표’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이 무려 172년 전 이뤄졌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좌초한 배의 선원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프랑스 외교관이 조선을 찾은 1851년의 만남을 기념하는 행사가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양국 만찬에 올려졌던 술병도 공개돼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고래잡이 배 '나발호'가 좌초돼 비금도에 머물게 된 프랑스 선원들,

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프랑스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조선을 찾은 샤를르 드 몽티니 중국 상하이 주재 영사.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나주 목사 김재경과 함께한 만찬 장면이, 한국 전통춤을 곁들인 공연을 통해 생동감 있게 재연됩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공식 관계 체결 35년 전인 1851년 5월 2일 역사적인 첫 만남·만찬 이후 172년간 이어온 관계를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최재철 / 주프랑스 한국 대사 : 지금까지 1851년 5월 2일 첫 만남은 현재 역사 속의 사실로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분들이 프랑스의 외교 사료와 과거 영국의 신문, 한국의 비변사 기록을 추적해서 하나의 사실로 밝혀낸 사항을 기념하기 위해서 오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첫 만찬에선, 두 나라를 대표하는 술인 막걸리와 샴페인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이처럼 우정의 증표가 돼준 막걸리와 샴페인을 나눠 마시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막걸리의 원재료와 함께 세 종류의 막걸리, 두 종류의 샴페인이 준비돼 즐겁게 잔을 기울입니다.

[피에르 에마뉘엘 후 / 파리7대학 부교수 : 우리도 오늘 마셨던 샴페인은 그때 당시 샴페인이랑 다른 지역 것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양국의 우정이잖아요. 오늘 양국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건 소중하게 전시된 막걸리병.

몽티니 영사가 첫 만찬 때 사용된 병을 가져와 프랑스 국립 도자기 박물관에 보관해 오다 이번에 공개한 겁니다.

[김현숙 / 파리8대학 예술학부 교수 : 공공 차원에서가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이런 역사적인 날이 있었다는 것에도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고요. 그리고 이렇게 여기 있는 것처럼 막걸... (중략)

YTN 정지윤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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