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도서국들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적, 지정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이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도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데 이달 말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첫 정상회의에서는 일본 오염수를 비롯해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평양 도서국이란, 태평양 중부와 서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 섬나라와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 2곳을 말합니다.
인구는 적지만 전 세계 면적의 14%에 육박하는 배타적 경제수역을 갖고 있고, 참치 어획량의 70%를 차지할 정도의 수산자원과 희귀광물자원도 풍부합니다.
이처럼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가치 때문에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인사가 잇따라 방문하고 대사관을 늘리거나 안보협약을 맺는 등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태평양 도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들이 국제무대 선거에서 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박영규 / 주피지 한국대사 : 올해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는 건데,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중에 10개국이 태평양 도서국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 18개 태평양 도서국 정상을 서울로 초청해 처음으로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엽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도서국들은 오염수 배출로 수산자원이 오염될 수 있는 데다 태평양 핵실험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강경한 입장입니다.
[헨리 푸나 / 태양평도서국포럼 사무총장 : 이러한 과정의 목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상호 간의 합의와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푸나 총장은 현재 마셜제도 전문가가 국제원자력기구 검증 모니터링에 참여해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도서국이 IAEA 검증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키리바시나 투발루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수십 년 이내에 수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도서국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기후변화 문제도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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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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