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릴 거란 홍콩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러 낌새는 있는데, 우리 통일부는 물론 중국 외교부도 아직 파악된 게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옷을 입어보고, 화장품을 고르는 평양의 연미.
남성이 아닌 여성, 국가 대사가 아닌 소소한 일상을 통해 체제를 선전하는 인터넷 영상입니다.
앞서 유튜브에서 영어로 활동하던 '평양의 은아'와 달리 중국 사이트에서 중국어로 말합니다.
[연미 브이로그 (지난 7일) : 이건 비단이에요. 예전엔 부자들만 비단 옷을 입을 수 있었죠.]
북한 관광 수입의 90%를 차지하던 중국인 여행객들을 겨냥한 영상으로 풀이됩니다.
국경 개방의 전제 조건인 북한 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호전됐다고 짐작할 수 있는 말도 합니다.
[연미 브이로그 (지난달 23일) : 올 봄은 색다른 정취를 선사하네요. 이유는 다들 아실 거예요. 사람들은 더 큰 기쁨과 활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실제 중국 여행사들은 최근 북한 당일치기 여행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북한 수출 물류 창고에 화물차들이 집결하는 등 육로 교역 재개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지난 3월 말 현지에 부임한 평양 주재 중국 대사도 격리를 마치고 신임장을 제정하며 북한 지도부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는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릴 거라며 다음 달 10일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당신이 질문한 정황에 대해 파악된 게 없습니다." 북중 양측은 국경 관련 조약에 따라 협력을 계속할 겁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당장 오늘 공식 통보를 받더라도 국경 개방까진 적어도 한두 달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북중 접경 소식통 : 국경이 열린다면 북측에서 1달 반 전에 통지를 할 겁니다. '임시 통행증'이란 걸 등록하는 데만 1달이 걸려요.]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면, 유엔 제재에 따라 정권의 자금 줄인 해외 노동자의 송환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어서 망설이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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