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전국서 2차 부분파업…간호협회 단식농성
[앵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 제정안 폐기 등을 촉구하며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차 때보다 인원이 더 늘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붉은색 '간호법 폐기' 팻말을 들고나온 인파가 보이실 겁니다.
흰 가운도 보이고,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주최 측에서는 5천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간호법 제정안 국회 통과에 반발해 의사, 간호조무사 등이 연차를 내거나 오전이나 이른 오후까지만 근무하고 집회에 나오는 부분파업을 진행 중입니다.
오늘(11일)로 두 번째 부분파업인데요.
이번엔 치과의사와 요양보호사도 참가해 지난 3일 1차 때보다 인원이 더 늘었습니다.
주최 측은 간호조무사도 1차 때보다 더 많이 참석하고, 치과의사와 요양보호사뿐 아니라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대학생들도 함께해 전국에서 4만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국회 앞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도 의료연대 회원들이 모여 간호법 재논의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인근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는데요.
의료연대 측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17일 연대 총파업에 들어간단 방침입니다.
또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부터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까지 간호법에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간호협회도 간호법을 예정대로 공포해달라며 입장이죠.
오늘로 단식 농성 사흘째죠?
[기자]
네, 간호협회 측은 간호법이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간호법 폐지를 외치는 의료연대를 향해 날 선 비판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정 직역 단체들의 거짓된 선동과 정치공학적 잣대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을 주장하는 역행적인 처사가 거론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치적 거래의 희생양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한다."
간호협회는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숙원사업을 오랜 논의 끝에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에서 통과시켜 놓고 이제와서 다시 논의를 한다는 것은 상식과 공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의료연대가 연일 파업을 벌이고 단식을 이어가자 맞불 단식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영경 간호협회 회장 등 간호계 대표자들의 단식은 오늘(11일)로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는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거부권을 행사하든, 행사하지 않고 중재안을 만들어 다시 국회에서 처리하든, 후폭풍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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