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전략은 '안정'…"부통령이 걸림돌"
[앵커]
내년 미국 대선을 1년 반 앞둔 가운데 재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안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선 후보가 난립한 공화당과 그렇지 않은 민주당의 상황이 최대한 대비되도록 해,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겠다는 건데요.
러닝메이트로 나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수가 될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 백악관 고위 참모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과 며칠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공화당의 혼돈에 맞설 현직 대통령의 '안정'과 '대통령다운 행동'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혼돈이 불가피한 공화당과 비교해,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안정성을 부각시킨다는 겁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를 두고 "미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의도적으로 조명받지 않는 대통령이 되려 했던 4년 전 바이든의 선거 전략과 유사한 접근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노조와 소외 인종에 대해 접촉면을 확대하고, 국민들과의 소통에 보다 힘쓰겠다는 것도 핵심 전략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80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재선 도전을 선언했음에도 뚜렷한 반등이 없는 지지율은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일각에선 러닝메이트가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내년 대선 가도의 핵심 변수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유고 시 이를 대행할 부통령에게 한층 높은 검증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잦은 말실수와 미미한 존재감, 또 역대 부통령 중 최저 수준의 지지율 등은 공화당 주자들의 먹잇감이 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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