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가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6살 아들의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바꾸러 쇼핑몰에 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38살 조 모 씨, 36살 강 모 씨 부부와 6살, 3살 난 두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
지난 주말 댈러스 교외 쇼핑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교포 일가족입니다.
미국 모금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은 나흘 전 6살 아들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러 쇼핑몰을 찾았다 참변을 당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며 부부와 둘째 아들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만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가족의 친구가 올린 사연은 SNS 등에 급속히 퍼지면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숨진 조 씨와 강 씨 부부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한국말을 더 편하게 썼다고 전했습니다.
조 씨는 변호사, 강 씨는 치과의사로 좋은 평판을 얻었고 한인 교회를 다니며 주변 한인들을 돕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의 변호사 사무실 사이트 소개란에는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1990년대 초 이민자로 살았던 경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도우려고 노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6살 큰아들은 부상에선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선 범인이 쇼핑몰 앞에 차를 세운 뒤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된 범인은 극단적인 인종주의에 기반한 증오 범죄를 꾸몄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4명 이상 희생자가 나온 총기난사 사건은 올해만 22건에 115명이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그래픽:유영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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