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내달 신설…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은 서울에
[앵커]
외국에 체류 중인 우리 재외국민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전담기구로 '재외동포청'이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 다음 달 신설됩니다.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두기로 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공약이자, 정부 출범 후 국정 과제로 선정됐던 '재외동포청 신설'.
정부가 다음 달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각각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교부 산하 첫 청(廳)급 기관으로, 750만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 전담기구가 탄생하는 겁니다.
"편의성과 접근성, 지방균형발전, 행정조직의 일관성 측면에서 본청을 인천에 두고 정책 수요자인 재외동포들의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서 재외동포 서비스 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설치…"
재외동포 입장에서 봤을 때 본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깝고, 또 민원센터는 자신이 체류하는 국가 대사관에 근접해 있단 이점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광화문 민원센터 설치에 대해 "외국 국적인 재외 동포들이 국적 사무와 사증 업무 등을 보려면 국적국 대사관과 가깝게 있는 게 편리하다는 면이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원 설치에 따른 '비효율성' 지적엔 "동포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여러 군데 있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신설될 재외동포청은 기존의 국적·병역·보훈·사증 업무뿐 아니라 세금과 연금, 기업 관세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150여명 규모의 기관이 들어서는 만큼, 차세대 동포 육성을 위한 한글 교육, 정체성 유지 사업, 한인 기업 간 네트워킹 등도 강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재외동포청 본청 건물이 세워질 구체적 위치는 앞으로 외교부와 인천시 등이 협의해서 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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