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韓시찰단 파견 합의…강제징용 사과 대신 "가슴 아프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2일만에 다시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102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총리 측으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언급도 나왔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은 오후 3시 50분부터 102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먼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박진 외교부장관 등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회담이 약 40분 동안 진행됐고, 확대 회담을 이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두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파견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측으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의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요.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를 붙이면서,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요.
반도체와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제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친교 만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 부부가 참여하는 만찬에는 숯불 불고기와 청주 등 한식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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