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결국 사임…수원은 김병수 감독 선임
[앵커]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하위권 신세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사령탑 교체를 단행합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자진 사퇴했고, 수원은 '병수볼'바람을 일으켰던 김병수 전 강원FC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에서 어느새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전북과 15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선수시절인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 감독은 2021년 사령탑을 맡아 그 해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이듬해에도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우승하며, 왕조를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전북은 올시즌 개막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성난 일부 팬들의 인신공격성 비난에 김 감독은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본인이 원했던 색깔들이 100% 나오지 않고있고 외부적 상황에서 팬들도 그렇고 좀 더 지지를 해주면 이거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김두현 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는 전북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어린이날 서울 원정에 나섭니다.
'전통의 명가'에서 개막 10경기 무승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김병수 전 강원FC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수원은 이병근 전 감독 경질카드까지 꺼냈지만 최성용 수석코치 대행 체제에서도 3연패를 당했습니다.
김 감독은 어린이날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오는 10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릅니다.
김 감독이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점해 경기를 지배하는 일명 '병수볼' 전술을 수원에도 접목할지 관심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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