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용산 어린이정원’ 재탄생…모레 개방
용산 미군기지 전체반환 앞두고…30만㎡ 공개
장군 숙소·역사관·잔디마당 등 새 단장 마쳐
"환경모니터링 촘촘히 시행, 안전성 문제없다"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가 모레(4일)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합니다.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앞두고 단장을 마쳤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이지만, 120년 동안 갈 수 없었던 곳, 용산.
지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 일본군이, 광복 이후에는 쭉 미군기지로 활용됐던 '금단의 땅'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쪽 30만 제곱미터가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어린이날 하루 전인 4일부터 국민에게 개방됩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이 모두 끝나면 여의도보다 크고,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작은, 300만 제곱미터 전체가 용산공원이 되지만, 정부는 그 일부를 먼저 열었습니다.
미군 장교들이 지냈던 붉은 지붕의 주택들은 문화와 휴식, 편의공간으로 변신해 이국적 풍경을 자아내고,
홍보관에서는 조선 시대부터 최근까지 120년 용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6만6천 제곱미터, 푸른 잔디마당과, 야구장과 축구장, 스포츠 필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널찍한 공간입니다.
이곳 전망언덕에서는 대통령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남산 서울타워까지 한 폭에 담깁니다,
용산공원 개방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3월) :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공간을 조속히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 대통령 약속이 지켜졌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 소통 접점도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임시 개방 때 문제가 됐던 토양 오염 문제 대해서는 환경 모니터링을 촘촘히 시행한 결과 정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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