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윤 대통령 방일 두 달도 안 돼 전격 답방
日 언론 "대북 대응·반도체 공급망 등 논의"
한일 정상, 경제 안보 논의에도 속도를 낼 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여러 국제 정세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양국은 안보와 경제 협력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원전 오염수 방출 등 만만치 않은 현안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는 7~8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순방 일정 중 기시다 총리는 셔틀 외교 재개의 첫발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앞으로의 한일 관계의 가속과 격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이달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뒤 한국을 찾을 전망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두 달도 안 돼 전격 답방하는 겁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긍정 평가하고 한미일 공조를 거듭 강조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대북 대응 등 안보 상황과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두 나라는 국장급 외교· 안보 대화를 5년 만에 재개하고 상호 수출심사 우대국 복원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따라서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경제 안보 논의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첨예한 현안들에서 양국의 기대치가 얼마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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