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력평가 성적 첫 유포자 구속…해킹범은 추적 중
[앵커]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정보를 텔레그램 채널에 유포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처음으로 성적을 유포한 사람은 구속했습니다.
다만 성적 자료를 해킹한 해킹범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인터넷에 유포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입니다.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응시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0여만명의 성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응시자들의 성적과 이름은 물론 학교별 성적순으로 재가공한 자료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널리 퍼졌습니다.
경찰은 94만건에 달하는 서버 접속 기록을 분석하고 IP 추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최초로 유포한 A씨 등 6명을 검거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불상의 해커로부터 제보받은 학력평가 성적자료를 올려 유포한 혐의입니다.
또 B씨 등 나머지도 유출된 성적자료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재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경기도교육청은 성적관리를 맡긴 전산처리업체로부터 시험성적을 전달받아 서버에 올리면 개별 학교가 이를 출력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검거되지 않은 불상의 해커가 교육청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성적자료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상의 해커가 해외 IP로 서버에 우회 접속하는 바람에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면서 "해커의 IP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인터넷에 개인정보를 유포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는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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