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 부실에 전세사기까지…2금융권 건전성 우려
[앵커]
경기는 가라앉는데 고금리가 이어지면 빚 진 사람들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금융권 연체율이 걱정인데요.
특히, 기업 대출 중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가계대출에선 전국 곳곳의 전세사기가 터지며 제2금융권의 연체율에 경고등이 커졌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2월 말 기준 은행 대출 연체율은 0.36%.
1년 전보다 0.11%포인트 올라 2020년 8월 0.3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경기가 둔화하는데 금리는 비싸니 기업과 가계 모두 빚 갚기가 힘들어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제2금융권입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이미 3.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뛰었고 농수협,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도 1.52%로 0.3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들 기관의 연체율 급등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과 전세사기의 악영향이 겹친 결과로 분석됩니다.
우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노출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인 115조원에 달합니다.
연체율도 10.38%에 달하는 증권사를 필두로, 저축은행이 2.05%, 상호금융권이 0.09%로, 은행 연체율을 크게 웃돕니다.
또, 인천지역 전세사기에서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권이 대출의 약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사 사건은 서울 강서, 경기 동탄과 구리에 부산, 대전까지 확산일로입니다.
제2금융권의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인 겁니다.
"최근 새마을금고에서도 연체율이라든지 부실 대출이 9,000억 가까이 나오는 걸로 나타나고 있는데 새마을금고라든지 제2금융권에서 특별히 더 현금을 비축하면서 위험에 대비해야 된다."
부동산발 위기가 금융시스템으로 번지지 않도록 금융사와 금융당국 모두 위험 관리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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