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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부 부담…예산 부담 적고 만족도 높아"
’천 원 밥상’ 대학가 폭발적 호응…확산 추세
비정규직 노동자 조식 지원 센터 검토 지자체도
최근 단돈 천 원으로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침밥을 제공하는 대학들이 화제가 됐죠.
그런데 서울에 이 '천 원의 밥상'을 관내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저녁 식사에 적용한 지자체가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의 저렴한 한 끼, 새로운 복지 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강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저녁 시간, 어린이들의 식판 가득 맛있는 음식이 담깁니다.
등갈비에 볶음밥, 감자튀김까지.
서울 노원구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는 푸짐한 한 상은 단돈 천 원.
지난 2020년부터 맞벌이 부부를 위해 초등학생 식당을 운영해온 노원구청이 지난 두 달 새 한 끼 밥값을 2천5백 원 내린 겁니다.
밥을 먹는 어린이도, 믿고 보내는 학부모도, 만족도가 무척 높습니다.
[홍준표 / 학생·서울 상계동 : 엄마가 해주는 것보다 더 여기 와서 더 많이 먹고 싶어요.]
[김은아 / 학부모·서울 상계동 : 누구나 부담 없는 천 원이라는 가격을 가지고 아이들 이렇게 식사 영양도 골고루 잘 마련해주셔서….]
친환경 무농약 식재료로 만든 저녁 식사 한 끼의 단가는 8천 원.
노원구는 이 가운데 3천 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올해 7월까지 쓸 예산 3천만 원을 추가로 책정해 뒀는데 여기서 예산을 더 늘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노원구 설명입니다.
[김산규 / 노원구청 아동친화정책팀장 : 다른 사업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좀 좋은 효과를 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가에서 시작된 이른바 '천 원 밥상'은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천 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 대상을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렸고, 전라남도에선 여수 산단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조식 지원 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가를 넘어 어린이들과 일반 시민으로까지 혜택의 폭을 넓혀 가는 천 원 밥상.
고물가 시대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그래픽: 우희석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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