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다고 유엔인구기금이 예측했습니다.
평균 나이가 적고 출산율도 높아 압도적인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비하르주는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인도 평균 합계 출산율이 2명인데, 이곳은 4.9명이나 됩니다.
가난한 데 인구가 늘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데벤드라 쿠마르 / 지역 인구 담당관 : 이곳은 가난한 지역인데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면, 자원이 제한돼 어려움을 가져올 것입니다.]
출산율을 낮추기 위한 정부 노력은 별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남아선호 사상과 함께, 종교적 이유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라이즈다 야히야 / 이슬람 신도 : 성직자들은 가족계획이 신에 의해 금지됐고,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실행해서는 안 된다고 전파합니다.]
지난해 인도에서 모두 2,300만 명이 태어났습니다.
올해 중반 14억2천860만 명을 기록해 세계 인구 1위인 중국을 제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절반이 30살 아래로 젊은 데다, 출생률도 상당 기간 높을 것으로 보여 압도적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중국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습니다.
생계비용이 늘고 사회생활에 관심이 큰 여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인구 배당 효과는 사라지지 않았고 발전을 위한 추진력은 여전히 강합니다.]
올해 세계 인구는 80억4천5백만 명
오는 2080년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90년대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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