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1박 2일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로 각종 민·형사 소송에 얽혀있는데,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탑승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1박 2일 투쟁의 출발 지점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대통령실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입니다.
[권달주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장애인들도 열차 타고 여행 가고 시민으로서 당당한 사람으로서 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특별대접을 받는 게 아니라 보통의 시민으로 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출근길 탑승 시도도 이뤄졌습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측에 가로막혔는데, 나눠서 이동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겨우 열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전장연은 정부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전까지는 지하철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이동하지 못해서 교육받지 못했고, 이동하지 못해서 노동 기회조차도 없었습니다. (이런) 차별 문제들을 알리기 위해서 저희는 지하철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탑승 시위와 관련해 전장연은 여러 송사를 치르는 중입니다.
먼저, 서울교통공사가 재작년 11월 지하철 시위와 재작년 12월부터 1년간 진행된 시위를 놓고 각각 5천여만 원과 6억여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이 가운데 6억 원대 소송은 피고가 15명이라 소장 송달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전장연 측은 서울교통공사가 손해액을 입증할 증거도 내놓지 않은 채, 그저 시위를 막기 위해 '전략적 봉쇄 소송'을 제기한 거라고 비판합니다.
[박한희 / 전장연 측 법률대리인 (지난 18일) :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청구 과정에서 원고인 공사 측이 구체적인 손해액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손해배상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건 전장연의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으로 다퉈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밖에, 공사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건도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전장연과 정부, 전장연과 지자체가 전격적으로 대화에 나서 이견을 좁히지 않는 이상 탑승 시위가 앞으... (중략)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촬영기자 : 윤지원
영상편집 :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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