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1년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르면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 등을 전후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여 만에 딸 주애와 함께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계획된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제작이 완성됐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조만간 발사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앞으로 정찰위성 발사가 여러 차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앞으로 연속적으로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셨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은 국가 주권에 속한다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무력강화의 선결적 과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미의 확장되는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인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부각했습니다.
발사 시점은 오는 25일 김일성이 만들었다는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혹은 한미정상회담 전후가 우선 거론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이 북한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면서 정치·외교적으로 가장 효과가 있는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24일 또는 25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반면 발사체의 기술적 준비가 안 돼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체계 조립을 하고 있거나 어느 정도 돼가고 있는 상태일 거예요. 그래도 발사하는 것은 체계 검증이 다 끝난 다음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은 지난 2021년 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군은 한미 정보당국이 서해위성발사장을 포함한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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