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후 '택시 통금'까지 등장...승객·기사 모두 불만 / YTN

2023-04-16 563

택시 기본요금 4,800원 시대…이용 꺼리는 시민들
할증 시간·할증률 모두 늘어…"택시 통금"


심야시간대 택시 대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요금 인상을 시행한 지 두 달 정도 지났습니다.

'택시 통금'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이용객이 줄었고, 택시 기사들 사이에선 이전보다 손에 쥐게 되는 돈이 오히려 줄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를 타자마자 미터기에 기본요금 4천8백 원이 뜹니다.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택시 이용을 이전보다 꺼리는 분위기가 확연합니다.

[황지호 / 서울 아현동 : 원래 4천 원 중반대 나왔는데, 올해 2월쯤 인상되다 보니까 5천 원 중반쯤으로 오른 거 같아요. 많이 타다 보니까 지속해 쌓이다 보면 부담이 되는 거 같아요.]

야간 할증은 밤 10시로 2시간 앞당겨진 데다,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올랐습니다.

이러다 보니 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 전에 약속 자리를 마무리하는 '택시 통금'이란 말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박한솔 / 서울 화곡동 : 친구들 만나거나 할 때 택시도 잘 이용하고 했는데 체감상 거의 요금이 두 배 정도 오른 느낌이더라고요. 요즘은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고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일찍 집에 들어가요.]

실제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만3천여 명 수준이던 심야버스 하루 탑승객은 석 달 뒤 만6천여 명으로 20% 넘게 늘었고,

밤 10시 이후 서울 지하철 하루 이용객 수도 지난해 11월엔 47만여 명이었는데, 지난 2월엔 3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택시 기사들의 반응은 어떨까?

먼저 개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전보다 수입이 늘어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종화 / 개인택시 기사 : 수입이 오른 건 많이 느껴져요. 밤 10시부터 할증 20%가 적용되기 때문에 (제 수입도) 한 30∼40%는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손님이 줄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고용한 / 개인택시 기사 : 손님이 계속 많이 전 같이 타시면 수입이 괜찮은데, 손님이 줄었어요. 빈 차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요. 요금 오르기 전에는 야간에도 손님이 좀 있었어요.]

법인 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매일 20만 원 가까운 사납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손님이 줄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김남... (중략)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417051221167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