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오른 데 대해 소상공인과 노동자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올릴 때가 아니라는 반응과 이게 올린 거냐는 반응이 맞서는데, 양측의 입장을 김다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이 들어차기 시작하는 식당.
찾는 손님은 지난해만 못하고 매출은 40%나 떨어졌습니다.
식당 주인은 가뜩이나 어려운 사정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쳐 첩첩산중이라고 호소합니다.
[한정희 / 서울 무교동 식당 운영 : 저희 원래 5명 근무하다가 임금 때문에 3명으로 줄였거든요. 지금 상태에서 더 이상만 당분간이라도 좀 동결됐으면 좋겠어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인건비 부담도 큽니다.
최저 시급에 주휴수당, 4대 보험이 포함된 인건비를 빼면 한 달 수익은 얼마 안 된다는 게 업주들의 주장입니다.
[이성종 / 서울 용두동 편의점 점주 : 시간당 얼마씩 이렇게 계산하면 좋은데 굉장히 복잡한 계산으로…. 하위 20% 점포들은 폐점을 시키든지 아니면 이 점포를 지원해서 유지할 건지를….]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불만입니다.
1.5%라는 숫자에, 말만 인상이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홍현애 / 대형마트 직원 : 9천 원대도 아니고 8,720원이라는 걸 듣고 진짜 한숨만 나왔어요. 그 금액만 가지고 우리가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로 근무 시간이 줄거나 일자리를 잃게 될까 봐 걱정이 앞섭니다.
[나규동 / 취업 준비생 : 오르는 거에 대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고용주가) 시수를 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서 5시간 근무라면 4시간 근무로….]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제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며 개혁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역대 '최저'가 아니라 역대 '최악'의 수치라고 혹평했습니다.
저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 속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두고 주는 쪽과 받는 쪽의 반응이 분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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