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이후 1분기 서울에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단지 매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통상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 매매 비중은 줄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79년에 입주해 40년을 훌쩍 넘긴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라 불리는 은마아파트.
지난 1분기에 30건이 거래돼 서울에서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 이상 된 아파트 가운데 두 번째로 거래가 많았습니다.
지난 1분기 입주한 지 30년이 지난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19%로 작년 4분기에 비해 6%포인트 늘었습니다.
재건축 연한을 앞둔 준공 후 21년에서 30년 된 아파트의 매매 비중도 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구축에 비해 통상 선호도가 높은 신축과 준신축 아파트 매매 비중은 줄었습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정부가 지난 1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가격 영향으로 서울 구축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지난 1월 재건축 구조 안정성 점수 비중을 크게 줄이고,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점수 비중을 높여 안전진단 문턱을 크게 낮추었습니다.
또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도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때만 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목동 신시가지 등 재건축 단지들이 무더기로 안전진단을 통과했습니다.
1분기에 30년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노원구였고, 강남구, 도봉구, 송파구 순이었습니다.
단지별로 보면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남권 일부와 잠실, 목동 등 지역은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안전진단 통과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과 활발한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김효진 이은선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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