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첫 시험발사"
[앵커]
북한은 어제(13일) 쏜 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딸과 발사 장면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8형 개발이 핵 반격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킬 것"이라 말했는데 우리 군은 "중간단계의 시험발사"로 평가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1계단은 표준 탄도비행 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 분리 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ICBM에서 분리된 1단계 동체는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 해상에, 2단계는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고체연료 ICBM은 액체 방식과 달리 연료 주입이 필요 없어 은밀한 기동과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북한은 '화성-18형'에 대해 "공화국 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 주력 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 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화성-18형이 수직으로 세워진 원통형 발사관에서 빠져나온 뒤 공중에서 엔진이 점화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고체연료 엔진의 강한 추력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사관에서 솟구쳐 오른 뒤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주애,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발사 장면을 참관했습니다.
"'화성포-18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며 핵 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리 군은 이번 발사에 대해 "고체연료 방식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시험발사"라며 "체계 개발 완성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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