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불이 꺼진 뒤에도 재발화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소방대원들은 밤샘 잔불 정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져 전선을 덮쳤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튄 게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곳곳에서 지원을 위해 모여든 소방차들이 어둠을 가르며 줄줄이 이동합니다.
다행히 밤사이 산에서 불씨가 발견되거나 크게 번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강한 바람에 불씨가 밭 한가운데 있던 비료 포대에 옮겨붙는 등 재발화 의심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서명석 / 강원소방본부 소방관 : 이렇게 산발적으로 집중적으로 신고되는 곳을 저희가 순차적으로 출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펜션 앞에서도 밤샘 작업은 이어졌습니다.
혹시나 작은 불씨라도 남아 있을까 굴착기로 잿더미가 된 잔해를 끄집어내 물을 뿌리는 겁니다.
[박흥석 / 삼척소방서장 : 밑에 있는 불씨를 완전히 잡아야지만…. 다시 불씨가 살아나서 산불이나 인근 주택으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차 조사 결과 이번 산불은 끊어진 전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거센 바람에 나무가 쓰러져 전선이 끊어졌고, 여기서 불꽃이 튀어 건조한 날씨 속에서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산림청은 전선이 끊어진 곳과 불이 난 지점이 일치하고, 비슷한 시간 지역 주민들이 정전됐다 말한 점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촬영기자: 박진우
영상편집: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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