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말, 핼러윈 참사가 벌어졌던 이태원에서 거리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아픔을 치유하고, 이태원을 다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상인들은 물론, 연예인과 작가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가 벌어졌던 그 거리에서 작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따뜻한 색채가 가득한 그림이지만, 한쪽에 달린 흰 국화가 그날의 슬픔을 상기시킵니다.
행사의 이름은 '헤이 이태원',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태원을 다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보자며 연예인과 작가 등 30여 명이 재능기부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참사 이후 활기를 잃은 이태원 상권을 살려보자는 목소리에도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윤송아 / 탤런트 겸 작가 : 참사에 대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는데요. 그 이후로 또 이태원 상인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사실은 그 사건 이후로 이태원을 찾지 않았었는데요. 사실 굉장히 안타깝더라고요.]
[정원관 / 대한민국 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 : (이태원이)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정말 즐거움을 누리고 이런 곳이었거든요. 이런 정체성을 좀 바꿔주면 하는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에요. 그래서 애들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누구나 와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선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추모전이 열렸습니다.
희생자들의 얼굴을 그리며 그날의 안타까운 일이 의미 없이 사라지지 않길 바랍니다.
[박춘덕 / 서울 신길동 : 눈물 나려고 그래. 내 자식이 아니라도 그렇게 그런데 부모들은 오죽하겠어요. 이런 일이 이제 다시는 있으면 안 되겠죠.]
[박성완 / 작가 : 그림 그리는 이유가 또 기억하고 매개가 있는 활동이 될 거 같습니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하고 관계하고 기억나는 데 같이 함께하는 일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반년 가까이 흐른 가운데 기억은 되새기고 아픔은 치유하면서, 모두 힘겹지만 일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촬영기자 : 유준석
영상편집 : 이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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