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때 되면 젤렌스키와 통화"…중국, 평화중재 시동 거나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시 주석도 때가 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2개 항의 평화중재안을 내놓은 적 있는 중국이 전쟁을 끝내는 데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기자]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시간 반 동안 정상회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자리에서 때가 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프랑스 측 배석자가 밝혔습니다.
이 외교 소식통은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고 국제법을 완전히 존중하는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방중해 3자회담을 한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조건과 시기가 맞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되풀이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만났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또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거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러시아 편에 서고 있다는 서방국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인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직접 대화와 휴전 등을 촉구하는 12개 항의 평화중재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지난달 말 시진핑 주석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힘에 따라 양국 간 정상회담이 성사돼 중국이 본격 평화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아 성사되더라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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