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국빈 방미 시 의회 연설을 공식 요청받았다고 5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청사에서 매콜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미국 하원의원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이 돼 고맙다”며 환영했다. 이에 매콜 위원장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단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가진 뒤 이튿날 의회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안보 분야 현안과 관련한 제2차 국정과제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서 원전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와 해외시장 개척을 이뤄내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북한 인권보고서를 언급하며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북한인권법 이행 노력을 약속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 실상을 확실히 알리는 것이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첩 수사를 거론하며 “우리 통일부도 넘어가지 않도록 대응 심리전을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총과 진보단체의 전·현직 간부들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10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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