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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법정에 선 초유의 미국 대통령
구속인부절차 통상 30분 안팎…예상보다 길어져
플로리다 자택 돌아가 법원 기소 관련 입장 발표
법원, 법정 내부 촬영 불허…사진 촬영만 허용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세워져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기소 인정 여부를 심문 받았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을 계기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 심문은 끝났습니까?
[기자]
예상보다 기소인부절차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법원의 기소인부는 기소된 피고에게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절차인데,
보통은 15분에서 30분 정도면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 출석 전부터 할 말이 많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절차는 통상적인 진행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혐의 등 자신에 대한 34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곧바로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로 돌아간 뒤 현지 시각으로 오늘 저녁에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40분에 법원에 도착했고, 2시 반 쯤 기소인부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역사적인 현장인 만큼 법정 내부를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거부했고, 사진 촬영만 허용됐습니다.
또 통상의 경우 기소인부에 나오면 지문을 찍고 머그샷을 촬영한 뒤 수갑을 차지만, 전직 대통령인 점을 감안해 머그샷과 수갑은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도착 직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법원이 위치한 맨해튼 남쪽으로 가고 있고 너무나도 초현실적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거센 시위가 우려됐는데, 법원 주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 출석에 앞서 법원 주변 곳곳에는 경찰 3만 5천 명이 배치됐습니다.
법원 내부에도 법원 경찰과 함께 비밀경호국, SS요원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법원 맞은편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주로 이뤄졌고, 여기에는 트럼프 지지자들 뿐 아니라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형...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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