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우리 시간 내일(5일) 새벽 진행되는 기소 절차를 밟기 위해 하루 전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 인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뉴욕행 전용기에 몸을 싣기 직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우리나라가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트럼프는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 머문 뒤 내일 새벽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법원에서는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다시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갈 계획인데 귀가 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 등의 절차를 별도로 진행합니다.
앞서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 성인 배우와의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아직 범죄 혐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30여 개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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