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산불 이틀째...밤샘 진화에도 큰불 안 잡혀 / YTN

2023-04-03 5

어제 오후 박달산 정상부에서 불…돌풍 타고 순식간에 번져
6시간 만에 ’대응 3단계’ 마을 주민 등 68명 대피
돌풍 타고 다른 산까지 불 번져…210ha 산불 영향


경북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경북 영주 박달산에서 난 산불도 밤사이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김근우 기자!

영주 산불도 아직 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 같은데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밤새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우선 오늘 아침 7시 기준 진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박달산 능선을 타고 여전히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해가 뜨면서 다시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 20대까지 수천 톤의 물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곳 영주 박달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2시 15분쯤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2m에 이르는 강한 돌풍이 불면서 순식간에 불이 커졌는데요.

산림 당국은 불이 난 지 6시간 만인 어제저녁 8시쯤 광역 단위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인명피해가 없도록 민가 방향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마을 주민 68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갑작스럽게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화재 당시 상황, 주민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옥순 / 영주시 평은면 : 이 불씨가요, 휙 날아가서 찻길 건너서 저쪽에 붙어서 그 불이 지금까지 계속 나고 있는 거예요. 놀라죠, 당연히 놀라죠. 싹 다 놀라서 막 진짜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많이 놀랐어요.]

이번 산불은 돌풍을 타고 처음 불이 난 곳과 멀리 떨어진 다른 산까지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당국은 오늘 새벽까지 모두 210ha, 축구장 300여 개 면적이 산불 영향을 받은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박달산에 있는 양봉장의 전기 제품 합선이 불씨가 된 거로 보고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주시 평은면 산불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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